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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식 목공, '한국 전통건축물' 국가브랜드 향상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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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3-13 00:00 조회18,2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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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식 목공, ‘한국 전통건축물’ 국가브랜드 향상의 지름길
[신지식인] 김범식 한국전통건축연구원 원장
 
 
▲ 지난 2011년 경주문화엑스포에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김범식 도편수(이 전 대통령 오른쪽)의 전통건축 모형물을 감상하고 있다. @Newsis
[에브리뉴스=문세영 기자] 근대화 바람을 타고 넘어온 서구식 건축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도심은 물론 지방 소도시까지 장악했다. 마치 서양 건축물이 우리의 보편적 건축양식인 마냥 자리한 것이다.   <?xml:namespace prefix = "o" />

주택, 학교, 사무실, 쇼핑몰 할 것 없이 모두 시멘트화, 철근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전통적 건축 양식을 고수해 온 장인이 있다.  

김범식 도편수는 전통건축 대목장의 길을 48년째 걸어오고 있는 고건축의 명장이다. 지난 1964년 김윤희 선생의 문하생으로 고건축계에 입문한 이후 1977년 문화재 목공 기능공 제 383호로 등록됐다.  

목수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그가 보수·복원·증축·신축에 나선 사찰만 무려 130여 채에 이른다. 경북 김천 직지사 박물관 신축을 비롯해 합천 해인사, 문경 봉암사, 청도 운문사, 수원 봉녕사 등이 모두 그의 손길이 닿은 곳이다.  

한국 건축은 고요하고 절제된 조형미를 선보이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기운과 화려한 아름다움을 선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선조들의 건축양식을 이어받은 김 명장은 민족의 인문과 과학의 결정체를 일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도편수 김범식의 우리건축전시를 개최한 김 명장은 국보 제1호 숭례문과 보물 제1호 흥인지문 등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전통건축 모형 18점을 정교하게 축소·재현하면서 그 실력을 확고히 인정받았다.  

엑스포에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캄보디아 민 킨 종교부 장관, 각국의 대사 및 외신기자 등도 김 명장이 만든 목조건축물 모형을 보고 감탄했다.  

이 같은 찬사에도 불구, 김 명장은 콘크리트에 밀려 목조건축물이 사라지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심경이다.  

   
▲ 김범식 도편수가 1994년 신축한 ‘김천 직지사 만덕전’
고려 희종 4년인 1208년 창건된 봉녕사의 대적광전도 김 명장의 손이 닿기 전까지는 시멘트로 건축돼 있었다. 김 명장은 1997년부터 1년 반에 걸쳐 대적광전을 목조건물로 변신시켰다.  

전통건축에 깃들인 예술양식을 승화시켜 고건축을 재건하는 김 명장은 한국전통건축연구원 원장의 위치에서 후계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김 명장은 자신이 김윤원, 조원재, 김덕희 등의 좋은 스승을 만난 것처럼 본인도 스승의 위치에서 후학을 양성해 전통건축의 맥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전통건축 현장에 뛰어들겠다는 젊은이들은 이제 극히 드물다. 일반 건축 기술자의 경우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원해 기술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지만 정작 문화재 공사에는 무관심해 재정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다.  

김 명장은 전통건축업계가 인력난과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허술한 건축물을 짓고 있다며 조잡한 전통건축물들이 생겨나는 현실을 개탄했다.  

일흔을 넘긴 나이지만 아직도 현장에서 직접 뛰고 있는 김 명장은 빨리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건축의 원형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기초부터 공을 들여 부재나 이음새 하나에도 소홀한 법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통건축물은 인고의 시간을 거쳐 견고하고 세심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 선조들의 지혜가 농밀하게 어려 있으며 현대 건축가들도 상상할 수 없는 예술 감각과 참신한 기술이 담겨 있다.  

김 명장은 이러한 우리 건축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국전통모형박물관 건립을 추진했다. 근 몇 년간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런 시기 국격을 높이고 한국의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관광마케팅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김 명장은 전통건축가 양성과 국가 브랜드 격상, 우리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전수하기 위해 전통건축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에 전념할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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