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사고 남 일 아냐… 이제 ‘탈원전’으로 가야” 건설 예정 원전까지 합치면 부산지역에만 10기 모여 있어 문제 생긴다면 엄청난 재해 신고리 5·6호기도 폐로 시급 탈핵운동에 신자 참여 절실
대한민국 최초의 상업용 원자로인 ‘고리 1호기’가 지난달 19일 0시를 기점으로 가동을 멈췄다. 1978년 4월 29일 첫 가동을 시작한지 40년 만이다. 탈원전을 골자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에너지 공약이 내린 결단이다. 또 오랜 기간 원전의 위험성에서 벗어나고자 힘을 모아온 부산시민들의 노력이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지역사회에 핵 위험성을 알리며 환경운동을 이끌어온 박용수(요셉·73·부산 수정마을본당) 탈핵부산시민연대 공동대표를 만나 고리 1호기 폐쇄와 신규 원전 건설 중단 등 원전 관련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올해 환경 분야 첫 한국신지식인으로 선정된 박 공동대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신규 원전 건설 반대를 비롯한 탈핵운동에 힘을 보태고,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남은 핵 폐기물 처리를 정부와 머리를 맞대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신앙인으로서 하느님 창조사업에 동참하고, 주님이 주신 아름다운 자연을 우리 자녀들에게도 깨끗이 물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의 집인 지구는 이 땅에 사는 우리 모두가 잠시 머무르는 공간입니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핵이라는 위험한 물질로 생태계를 위협하고, 후손들에게까지 지울 수 없는 아픔을 준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전기, 물 등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고, 하느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이 땅을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지켜야 할 것입니다.”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