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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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신지식인협회 작성일18-08-31 11:21 조회19,90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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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거리 혁명은 제 삶의 지표입니다”
많은 먹거리 중 밥상의 주식부터 바꾸기로 하고 현미, 흑미, 녹미, 홍미, 찰현미 등 통곡물 쌀을 구하려 해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전국적으로 드물게 오색미를 통곡물로 생산, 공급하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그것도 철저하게 친환경
농법만으로 재배하고 특허 받은 재배방법을 사용한다. 신지식인 제08-109호 경북 상주 소재 영농조합법인 ‘상생’의
한상철 대표를 만나봤다.
【강지원】_ 우리의 주식인 쌀밥을 흰쌀밥에서 현미, 흑미 등 통곡물 쌀밥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 대표로 활약하시는 영농조합법인 ‘상생’에서는 다섯 가지 색깔의 오색미를 완전 친환경 농법으로만 생산하고
있다면서요?
【한상철】_ 네, 쌀눈과 쌀겨를 깎지 않은 통곡물 형태로 현미, 흑미, 홍미, 녹미, 찹쌀현미 등의 쌀을 생산하고 있고, 종자 단계
에서부터 철저하게 친환경농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강지원】_ 한 가지 쌀이 아니라 다섯 가지 색깔이나 되는 여러 종류의 유색미를 생산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상생 한상철 대표는 같은 쌀이지만 다양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친환경 오색미 유통으로
통곡물 식사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한상철】_ 크게는 쌀의 범주에 속하지만, 쌀눈과 쌀겨가 남아 있는 쌀을 세밀하게 분석해 보면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예컨대, 검정색 쌀인 흑미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붉은색 쌀인 홍미에는 카테킨이나 올레인산 성분이,
초록색 쌀인 녹미에는 클로로필이나 라이신 성분이, 하얀색 쌀인 찹쌀현미에는 필수아미노산이 두드러지게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또 황금색 쌀인 현미에는 가바 성분이 특히 많이 함유돼 있는 등 쌀의 종류에 따라 영양적인
측면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어 가급적이면 골고루 섭취할 기회를 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강지원】_ 사실 시중에서 현미를 제외하고는 흑미, 홍미, 녹미, 찹쌀현미 등 다양한 쌀을 구하기 힘들 뿐 아니라 현미의 경우
에도 도정일자가 한 달이나 두 달을 훨씬 넘긴 것들이 많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한상철】_ 그래서 저희들은 오래전부터 유색미를 재배하고 있고, 또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도정해 발송하고 있습니다.
현미 등 통쌀은 도정한 지 1주일 이내의 것을 먹으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강지원】_ ‘상생’의 조합원들은 전적으로 친환경 농법을 실천한다고 들었습니다. 현미 등 통곡물의 경우는 특히 친환경 농법이
중요한 이유가 있지요?
【한상철】_ 흰쌀과 달리 현미 등 통곡물 쌀에는 우리 몸이 꼭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을 뿐 아니라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까지 하지만, 아무래도 왕겨만 벗긴 상태인 현미 등에는 쌀겨에 농약 등의 잔여물이 남아
있을 우려가 있습니다. 통곡물인 경우 반드시 친환경은 물론 무농약, 유기농 농법으로 농사를 지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상생 한상철 대표과 대담 중인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 강지원 상임대표..
【강지원】_ 사용하시는 친환경 농법은 어떤 것입니까?
【한상철】_ 우렁이 농법입니다. 모를 심고 일주일 내에 열대지방의 작은 우렁이(지금은 국내 농장에서 사육함)를
100평당 1kg 정도 살포합니다. 우렁이는 물을 맑게 하고 제초기능을 하는데, 2~3년이 지나면 ‘투구새우’가
생길 정도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특허를 받은 ‘원적외선을 이용한 당뇨 예방 기능성 농산물 재배방법’으로
당뇨 예방쌀을 생산하기 위해 영농자재를 옆면 살포합니다. 체온상승과 혈액순환을 도와주어 당뇨 예방 등의
건강증진에 효과가 큽니다.
【강지원】_ 벼 종자부터 특별히 관리한다면서요?
【한상철】_ 네, 어떤 작물이든 좋은 씨앗을 구하고 다른 씨앗과 섞이지 않도록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희 종자는 나락을 기계가 아닌, 옛날 방식으로 손으로 베고 말려서 타작한 다음 별도로 보관합니다.
또 모를 기르기 전에 지금까지는 통상 키다리병을 막기 위해 농약으로 종자 소독을 하는데 저희는 온도
70도의 물에 5분간 환적을 하며 종자 소독을 합니다. 이것을 온탕침법이라 합니다.
【강지원】_ 자체 정미소에서 도정도 하지요?
【한상철】_ 가을에 수확한 벼들은 철저하게 무농약 또는 유기농 인증을 거쳐 농약이 검출되지 않은 벼만 수매하고 종류별로
구분하여 톤백으로 저장합니다. 주문에 따라 필요시 조금씩 자주 도정하여 갓 도정한 신선한 상태로 고객들에게
제공합니다.
▲상생 조합원들은 작은 우렁이를 이용해 쌀 농사를 짓고 종자도 농약으로 소독을 하지 않는 등 친환경농법을 고수하고 있다.
【강지원】_다섯 가지 색깔의 오색미를 발효시켜 통곡물인 ‘오색발효미’를 개발하였다면서요?
【한상철】_ 통곡물 오색미를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것으로 ‘Dr. Rice’라는 명칭을 붙였습니다. 복합유익균으로 연잎을 발효시켜
발효액을 만들고 그 발효액을 오색미에 분사하여 원적외선 숙성실에 넣어서 발효를 시킨 것입니다. 미국 FDA의
검사를 통과해 수출도 하고 있습니다. 오래 씹지 않아도 소화가 잘 되어 노약자나 암, 당뇨 등의 환자들도 통곡물에
대한 거부감이 없이 잘 먹을 수 있습니다.
【강지원】_ 그 외에도 통곡물로 다양한 식품을 개발·보급하고 있다는데, 어떤 것들이 있나요?
【한상철】_ 오색발효미에 제주산 통귀리와 찰쌀보리를 혼합하여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닥터 라이스 플러스’가 있고요.
제주산 통귀리와 흑미를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발효귀리’, 산양산삼 발효액으로 흑미만 발효시킨 ‘산양산삼 발효흑미’,
또 ‘볶은 귀리’ 등이 있습니다. ‘발효미강’, ‘흑미조청’, ‘유기농 현미차’, ‘유기농 흑미차’ 등 가공식품 외에 집이나 해외
에서도 쉽게 내 손으로 만들어 마시는 막걸리키트인 ‘더 막걸리’도 있습니다. 또, 다양한 종류의 과일을 껍질까지 먹을
수 있도록 특허 농법으로 친환경 과수재배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강지원】_ 친환경농법과 통곡물 생산, 유통에 뛰어든 계기가 있나요? 지금은 따님 한수연 씨와 함께 상생촌을 이끌고 계신다
면서요?
▲딸 한수연 씨와 상생 한상철 대표는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상생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한상철】_ 저는 20년간 농협에 근무하던 중 15년간을 친환경농업의 지도에 헌신했습니다. 하지만 친환경 발전의
한계를 느끼고 2003년 낙동강 유역의 곡창지대이며, 농업의 수도라 불리는 경북 상주의 영농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었고 지금은 디자인을 전공한 딸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강지원】_ 현재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일이 있습니까?
【한상철】_ 특허 받은 ‘원적외선을 이용한 당뇨 예방 기능성 농산물 재배방법’으로 제주도에서 강원도까지 여러 지역
특산물을 기능성 농산물로 생산하여 유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농업을 10차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해외시장에서 일본 농산물을 추월할 수 있는 최고의 농산물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시도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는 영농조합법인 상생의 한상철 대표! 그의 뚝심 행보가 국민 건강의
큰 물줄기를 바꾸는 또 하나의 시금석이 되기를 기원해본다.
<강지원 기자 / 기사입력: 201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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