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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식인1호 고추박사 “연구하는 농사꾼, 新시장 개척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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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3-13 00:00 조회21,9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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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문세영 기자] 창조경제의 선두주자인 신지식인들의 본보기가 되는 신지식인 1는 누구인가.   <?xml:namespace prefix = "o" />

충북도 고추명예연구소 이종민 소장은 대한민국 고추박사로 신지식인 제1호에 선정된 농사꾼이다.


농민은 천재지변, 병해충 등의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을 뿐 아니라 가격경쟁력에서 상대키 어려운 수입농산물의 높은 장벽도 뚫어야만 하는 어려움에 처해있다.


농업투자 무용론이 제기될 만큼 농작물 생산은 소득 증대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인식도 대중들 사이 팽배하다. 심지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직업군에 속하지 못하는 천더기 취급까지 받는다.


하지만 글로벌 마켓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 농사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국가경쟁력 향상에도 이바지할 상품 개발과 보급의 길을 마련하고 있는 농사꾼도 있다.  

이 소장은 수십 년간 고추농사를 지으며 고추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고민과 연구로 일관해 왔다. 그리고 그의 노심의 결과는 일반 노지에서 기르던 고추를 비가림 재배기술인 하우스 안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성과로 이어지는 길을 마련했다.  

비가림 재배기술은 일반적으로 고추에 많이 발생하는 역병과 탄저병의 위험, 벌레에 의한 과실 피해를 줄이고 농약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이다.  

병충해 관리가 불필요해지자 수확량도 노지에서 재배할 수 있는 양의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장점을 살린 이 소장의 재배기술은 국내 고추 농가들에도 보급됐으며 고추농가소득의 증대로 이어졌다. 그의 농사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연구소를 견학하는 사람만 연간 2만여 명에 이른다.  

생산량 증대는 물론 물 공급시기 및 횟수, 온도 등에 대한 조절로 고추의 매운맛을 조정해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하는 상품 개발 성과도 올렸다. ‘이종민 깔끔초라는 이 소장 개인 브랜드는 이 같은 과정을 거쳐 까다롭게 선별된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소장은 수입산 농산물 등으로 농가의 근심이 크다. 하지만 소비자의 입맛과 건강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전했다.  

   
▲ 김대중 전대통령과 이종민 소장이 만남을 갖고 있다. 이 소장은 김 전대통령의 지목으로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그의 학벌이라고는 중학교 중퇴이력이 전부다. 첫 농사부터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아니다. 선친에게 물려받은 땅 900평에 시작한 고추 농사는 3년을 내리 실패했다.  

하지만 이 소장은 좌절보단 실패의 원인을 꼼꼼히 점검하고 개선점을 찾는 길을 선택했다.  

이 소장은 겨울철 스프링클러 물을 맞고 언 고추가 낮 시간 태양열에 녹으면서 더욱 맛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고추를 햇볕에 말리는 데 장시간의 시간이 소모됐고 품질도 예상보다 좋지 못했다.  

그는 또 다시 방향을 비틀어 고추전용 하우스를 지을 결심을 했다.  

이 소장이 하우스 고추를 재배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비웃었다. 일반 노지에서도 멀쩡히 재배가 되는데 굳이 돈 들여 하우스를 짓고 고추를 키울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하지만 하우스를 짓고 비닐을 깔아 말린 고추는 기존의 방식으로 키운 고추보다 상태가 좋았다. 문제는 해가 진 후 떨어지는 기온이다. 하우스 내 온도 유지가 어려웠던 것이다.  

이 소장은 또 다시 고민을 거듭했다. 그리고 하우스 내 강자갈을 깔아 하우스의 열을 유지하는 방법을 강구했다. 그 다음해에는 보일러를 설치해 돌을 데우고 단시일 내 고추가 건조될 수 있는 방안까지 마련하는데 이르렀다.  

햇빛, 자갈, 보일러의 열을 활용한 그의 삼열건조시설은 일반하우스보다 건조 시간을 단축하고 연료비를 절감하는 값싸고 반영구적인 설비다.  

결국 그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고추재배 농사꾼으로 인정받게 됐다. 기존의 농사방식에 함몰되지 않고 고정관념을 탈피해 지속적으로 연구한 결과였다.  

그의 고추재배기술은 특별한 고난도 기술을 요하지 않는다. 경험과 임상을 통한 발견이 재배에 응용돼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것이다.  

이 소장은 현재도 고추농사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시도 중이다. 다양한 전문가들과 접촉해 고추를 이용한 다이어트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더욱 견고히 하고 안전 먹거리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선 이 소장은 대한민국 신지식인 선정, 대통령 표창상, 농산물 품질관리 대상, 새농민상 본상 등의 화려한 수상 결과와 교과서에 수록되는 개인적인 공훈과 영광도 얻었다.  

대한민국 농민들은 노동의 강도에 비해 고달픈 삶을 산다. 하지만 농사꾼 이 소장의 사례처럼 농사꾼 역시 본인이 개척하는 만큼 성과를 낼 수도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창조경제 시대 본인의 각고한 노력과 연구개발을 통해 농업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농사꾼 신지식인의 꾸준한 탄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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