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남 교수, "규격화된 틀 벗어야 노벨상 수상자 탄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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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3-13 00:00 조회19,78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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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인터뷰] 이해남 모스크바대학교 객원교수
▲ 이해남 모스크바대학교 객원교수 |
한국이 글로벌 인재 육성에 소극적인 동안 유대인은 하버드대학교 재학생의 30%, 노벨상 수상자의 25%를 차지했다.
‘공부하는 유대인’의 저자 힐 마릴린에 따르면 유대인은 지적 호기심을 유발하고 사고의 폭을 확장시킬 수 있는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반면 한국은 창의적 사고에 대한 향상보다는 단편적 지식습득과 암기 중심의 교육과정을 편성해 아이들에게 주입시키는 방법을 고수했다.
우수한 인재들을 사장시키는 한국교육의 폐해가 지적되는 와중 글로벌 전문가를 배출시키기 위해 외국대학과의 교류 증진에 앞장서는 한국인이 있다. 국내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목표로 러시아 모스크바대학교와 교육 교류를 추진 중인 이해남 교수가 이 같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에브리뉴스>는 특허전문잡지 ‘발명이야기’를 창간하고 모스크바대 한국어문학과 강의를 맡고 있는 이해남 교수를 만나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그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 특허 전문 잡지 ‘발명이야기’를 창간해서 한국신지식인협회로부터 신지식인 인증을 받았다. 잡지 발명이야기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 ‘발명이야기’는 우리나라 최초의 발명 전문지로 ‘1국민 1발명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서 1997년 창립한 기록물이다. 홍보용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발명가들의 이야기를 담아 1년에 한 번씩 출간하는 시대의 기록물이라고 보면 된다.
- 발명가의 이야기를 담는 전문지를 발간하는 것뿐 아니라 직접 발명가로도 활동했다.
▲ 자동차 티코 유리문 개폐기를 발명했다. 국내의 대표적 자동차 제조업체인 모 기업과는 이것 때문에 특허소송까지 갔었다. 그 업체의 하청업체로부터는 로열티를 받았다. 하지만 이 대기업과의 소송 건은 중간에 변호사가 사임하면서 중단됐고 개인발명가가 대기업을 상대로 특허소송 싸움을 벌이기는 어렵다는 것을 체험했다.
정계에 발을 들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없는 자를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재 새누리당 중앙당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국민이면 누구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을 잘 활용하고 재물은 항시 두고 간다는 마음, 그 개념으로 뛰고 있다.
- ‘발명가’는 무엇이라고 이해하면 되는가.
▲ 헌법 22조2항에 ‘발명가의 권리는 법률로 보호한다’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보호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가진 자들이 못 가진 자를 짓밟고 있다. 최근 법률이 제정되면서 사정이 나아지긴 했지만 발명가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람인 만큼 예우를 받아야 한다.
단 융통성 없이 무분별하게 발명에 뛰어들기 보다는 개인과 국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분별할 필요가 있다. 우주선처럼 국가나 대기업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 현재 국내 발명가들에 대한 처우는 어떤가.
▲ 많이 좋아졌다. 1973년에 ‘발명의 날’이 ‘상공의 날’과 통폐합되면서 기념일이 사라졌는데 1999년에 정호선 국회의원이 의원입법을 통해 발명의 날(매년 5월 19일)을 부활시켰다.
특정 분야를 부각시키려면 법적 기념일이 필요하다. 신지식인도 마찬가지다. 신지식인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신지식인의 날을 만들어야 한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신지식인 양성을 위해서 애쓴 업적이 이어지길 희망한다. 현재 새누리당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여야를 떠나 김 전 대통령과 신지식인의 사상을 존경한다.
- 취득한 기술이나 발명품을 현실에서 상품화하는 것은 쉽지 않을 듯하다.
▲ 상품화되는 경우는 3%미만이다. 100개 중 97개는 사장된다. 발명가들에게 권할 수 있는 부분은 상품화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창작하라는 것이다. 또 기존에 유사 발명품이 없었는지 선행 기술에 대한 구체적 조사도 필요하다.
- 초중고생들의 과학이나 발명에 대한 욕구를 고취시키는 일도 중요하다.
▲ 초중고 재학생이 발명 활동을 하고 있다면 학교 성적보단 발명 자질에 초점을 맞춰 대학을 진학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 또 우수학생들을 획일화된 틀에 맞춰 교육시킬 것이 아니라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에 노출시킬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1, 2, 3, 4’ 만 안다. ‘1, 7, 8, 9’가 아니라. 규격화된 틀에서 벗어난 창조적 교육법이 요구된다.
▲ 모스크바대학교 250주년 행사장에 참석한 이해남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와 모스크바대 총장(왼쪽에서 네 번째)- 모스크바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모스크바대 객원교수로 있는데 어떤 분야를 가르치고 있는가.
▲ 한국어를 가르친다. 그리고 러시아와 한국의 교육 교류도 추진 중이다.
- 한국과의 교육 교류 대상으로 왜 모스크바대를 택했는가.
▲ 우연히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모스크바대가 1775년 설립된 이래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사실을 알게 됐다. 우리나라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려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시킨 학교를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스크바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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