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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보동정 작성일26-08-11 02:15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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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로운 경제생활'은 CBS가 국내 최초로 '기후'와 '경제'를 접목한 경제 유튜브/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의 대표 기후경제학자 서울대 환경대학원 홍종호 교수와 함께합니다. 매주 목/금 오후 9시 업로드됩니다. 표준FM 98.1mhz 목/금 오후 5시에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전체 영상 내용은 '경제연구실' 채널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CBS 경제연구실 '기후로운 경제생활'
■ 진행 :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대담 : 윤지로 기후 미디어 클리프 대표
◆ 홍종호> 메가 프로젝트 발표 이후 많은 전력을 어떻게 채울 거냐는 질문에 원전과 가스가 부각됐는데요. 숫자를 하나씩 짚어보면 얘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한 달에 한 번 기후·환경 취재 전문가를 모시고 이야기 들어보는 월간 기후 스토리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기후 저널리스트죠. 기후미디어 클리프의 윤지로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윤지로> 네, 안녕하세요. 말 많고 많은 메가 프로젝트 이야기 좀 해보려고 합니다. 6월 29일에 발표가 됐으니까 이제 한 달 좀 지났는데요.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정말 많은 보도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근데 저는 그중에서도 전력 수급과 관련해서 언론 흐름이 어땠는지 분석한 내용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 홍종호> 전력 수급이 모든 관심과 논쟁의 중심에 있죠. 왜냐하면 어마어마한 전기가 필요하다는 건 다 아는 얘기니까요. 이렇게 되면서 모든 언론 매체에서 전력 수급, 이 전기가 정확하게 39.7기가와트(GW)가 나왔어요. 다 합치면 그렇게 된다. 이거 어떻게 해야 되냐. 이 얘기가 언론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 윤지로> 맞습니다. 언론에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고 많은 언론들이 이 기사를 쭉 보셨으니까 어떤 흐름인지 아마 대충 감은 있으실 텐데 이걸 좀 더 객관적으로 보고 싶어서 발표가 된 뒤로 약 한 달간 전국 일간지와 경제지·방송·잡지 등 해서 한 35개 매체에서 이 메가 프로젝트와 전력·에너지를 비중 있게 다룬 기사 총 1022건을 분석했습니다.
제가 보고 싶었던 건 이거예요. 전력원 중에서 언론이 무엇을 중심적으로 이야기했는지, 그리고 그거를 어떤 논리로 정당화했고 그런 논리를 주로 전달한 전문가라든가 집단은 누구인지 이런 걸 살펴보고 싶었어요. 그 과정에서 두드러진 주장들 중에는 틀린 내용도 있고 혹은 맥락을 삭제해서 왜곡될 수 있는 그런 주장들도 있거든요. 그런 것도 오늘 이 시간 짚어보려고 합니다.
◆ 홍종호> 결국 말씀 들어보니까 그 수많은 메가 프로젝트 관련 보도 중에서 전력의 수요와 공급에 관련한 보도들을 제대로 첨삭해 주시겠다, 가르마를 타 주시겠다 이렇게 이해가 되네요. 언론 보도 추이 어땠습니까?
◇ 윤지로> 아주 초기에, 그러니까 발표 이후 한 3~4일 이 정도에는 특정 키워드가 주름을 잡았다기보다는 거의 춘추전국 시대처럼 여러 다양한 키워드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처음부터 원전이라는 게 많이 언급됐지만 그 못지않게 재생에너지 언급은 더 많았고요. 또 에너지저장장치(ESS)라든가 전력망 이런 것도 많이 언급이 됐는데 다만 이때는 이런 키워드들이 전력 수급의 해법으로 주로 거론이 됐다기보다는 메가 프로젝트라는 것 자체가 생소하니까 그게 뭔지를 설명한다든가 혹은 왜 호남에 그런 걸 지어야 된다라든가 이런 걸 전달하는 과정에서 동원이 됐다는 거고요.
그러다가 한 7월 3일 정도가 되면 이제부터 해결사를 자처하는 에너지원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게 바로 원전이에요.
◆ 홍종호> 결국 이게 AI 데이터센터, AIDC라고 하죠. 여기에 전력을 공급하려면 굉장히 많은 전기가 필요하니 전기 공급 많이 할 수 있는 원전이 필요하다. 그 논리가 7월 초부터 부상했다 이거죠.
◇ 윤지로> 맞습니다. 그전부터 군불은 계속 때고 있던 상태였는데 주요한 계기 중의 하나가 그 메가 프로젝트 발표 바로 다음 날, 그러니까 6월 30일에 삼성전자 전영현 부회장이 공개적으로 원전을 확대해 달라 이런 요구를 했고 그게 계속 언론에서 필요하다라는 식으로 계속 인용이 되면서 증폭이 된 겁니다.
◆ 홍종호>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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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억이 나는데 호남 현장에서 대통령께 이 질문을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요. 그러고 나서 제가 또 주의 깊게 본 기사는 7월 8일이었어요. 청와대 대통령 정책실장이죠. 그러니까 김용범 정책실장이 어느 언론 주관 토론회에서 원전 가능한 만큼 다 지어야 된다 이 말을 했어요. 사실은 이분이 관료지만 에너지 전문가라고 보기는 힘든데 이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런데 제가 이 얘기를 딱 듣는 순간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의 후보였던 김문수 후보가 한 말이 생각이 났어요. 원전 60% 해야 된다는 말이었는데 우리나라 전체 원전 비중을 이 정도로 한다는 건 굉장히 강한 말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얘기를 하고 가능한 만큼 다 지어라. 그래서 '아 이렇게 많이 전기가 필요한 거야? 그걸 또 원전으로 해야 돼?' 하고 상당히 놀랐던 기억도 있는데요.
왜 삼성전자의 전 부회장은 원전을 얘기했을까요. 특히 호남은 또 재생에너지가 많잖아요. 그런데 왜 하필 원전 확대를 들고 나왔을까요?
◇ 윤지로> 글쎄요. 저도 그 속마음까진 모르겠지만 근데 삼성전자를 비롯해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계속 원전 확대를 얘기해 왔잖아요. 원전 PPA(전력구매계약) 그러니까 원전 직거래할 수 있게 해주라. 지금은 재생에너지만 가능한데 원전 직거래 해 달라. 근데 그 기업 입장에서 그냥 빙리에서 생각을 해보면 어쨌든 본인들이 탄소중립은 선언을 했고 그러니 자기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으면 좋으니까 원전 쪽을 계속 얘기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홍종호> 학회에서도 얘기가 나왔죠. 원자력학회에서.
◇ 윤지로> 원자력학회도 성명을 내고 이러면서 기업도 얘기하고 학회도 얘기하고 이러다 보니까 반도체 팹이라든가 AI 데이터센터나 이런 거는 다량의 안정적인 전기가 필요하고 그러다 보니까 간헐성이 있는 재생에너지로는 어렵겠다, 답은 원전이네 이런 논리가 굉장히 선명하게 부각이 된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초창기에 화력이 집중된 끝에 7월 13일에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기후부 장관이 추가 원전을 공론화 거쳐서 더 짓겠다 이렇게 공식화하게 됐고요. 그래서 원전 쪽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초기에 초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 7월 13일 날 기후부 장관의 발언이 있기 바로 직전 며칠 동안은 또 가스도 목소리를 냈습니다. 기저전원인 원전과 짝을 이뤄서 우리는 유연성을 담당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하면서요. 그런데 흥미로운 거는 가스가 필요하다라고 말씀하시는 그 전문가분들 중에 상당수가 또 원전 확대를 주장하는 분들이더라고요.
◆ 홍종호> 저도 머릿속에 벌써 저희 경제학계에서 떠오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같이 얘기하는 분들이요. 결국 원전과 가스가 짝을 이뤘다. 메가 프로젝트 발표 이후 보름 가까이 원전과 가스가 전력 공급의 프레임을 선。하는 걸로 이렇게 들립니다.
◇ 윤지로> 맞습니다. 재생에너지 쪽도 아주 침묵했던 건 아니지만 제가 봤을 때는 성명이 좀 약간 뭉툭했어요. 재검토라든가 약간 좀 그렇게 뭉툭했고요. 그래서 저도 출입 기자들한테 도대체 지금 단체들 시민사회단체는 준비하고 있는 게 있냐 이렇게 물어봤는데 그들도 취재가 잘 안 되니까 답답해서 저한테 연락이 왔을 텐데요. 초창기에 언론이 던졌던 질문 그리고 언론에서 듣고자 했던 답은 뭐냐면, 신규로 우리가 지어야 될 게 24.7기가와트 이렇게 되는데.
◆ 홍종호> 용인 반도체 제외하고죠?
◇ 윤지로> 네, 새로 들어온 수요가 24.7기가와트인데, 그럼 진짜 어마어마한 양인데 그걸 어떻게 채울 거냐, 이거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듣고 싶었는데 재생에너지 쪽에서는 기존의 환경단체에서는 탄소 배출하면 안 된다, 대책이 없으면 재검토해라라는 이야기를 하니까 사실 이 사회에서 가장 지금 듣고 싶은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닌 거잖아요. 해야 될 이야기일 수는 있지만 듣고 싶은 답은 아니었다. 이래서 약간 초창기에 어떤 메시지의 주도권을 갖는 데 조금 어려움을 겪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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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종호> 정리하자면 재생에너지가 초기에 프레임 주도권을 가져가지는 못했고 원전과 가스가 다량의 전기를 두 개가 짝을 이루어서 안정적으로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이런 해결사 이미지를 가져간 것으로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굉장히 짧은 시간 동안 워낙에 추가적인 전력 수요가 있어야 한다라는 게 있으면서 이런 흐름이 형성이 된 것으로 이렇게 이해가 됩니다.
◇ 윤지로> 네, 그러면 그렇게 원전과 가스가 만든 내러티브들이 있는데 거기에 허.이 없는가 좀 따져봐야 될 텐데요. 원전 쪽에서 가장 앞세우는 강.이 우리는 많은 양의 전기를 꾸준히 만들어낼 수 있다, 이거를 굉장히 앞세운단 말이죠. 반도체 팹은 1초도 끊기지 않는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그걸 감당할 수 있는 건 우리다 이런 논리인데 사실 이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지금 따져봐야 될 게 타임 프레임이거든요. 지금 메가 프로젝트는 그 호남 팹과 AI 데이터센터를 2035년까지 짓겠다라고 하는 거잖아요. 그럼 그 안에 신규 원전이 답이 될 수 있느냐. 굉장히 어렵다라는 겁니다.
원전을 지으려면 절차가 있어요. 가장 먼저 들어가야 되는 게 국가 계획인 전력수급기본계획, 전기본이라고 하는 거기에 계획을 반영하는 게 첫 번째고요. 그다음에는 원전을 짓기 위한 건설 기본 계획을 확정해야 됩니다. 그리고 부지 선정 절차 거쳐야 되고요.
그리고 전원개발사업 승인이라든가 주기기 공급 계약 이런 등등의 인허가 절차를 쭉 거쳐야 돼요. 또 환경영향평가도 있어야 되고 이거를 다 통과하고 나면 그다음에 건설 허가 심사라는 걸 받고요. 그러고 나서 첫 콘크리트 타설이 시작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이 모든 과정이 다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했을 때 통상 13년 11개월이 걸려야 실제로 가동이 가능해진다라는 게 이게 제 주장이 아니라 지난해 말에 한수원이 대통령 업무보고 때 했던 이야기예요.
◆ 홍종호> 한수원이 원전 담당하는 공기업이죠.
◇ 윤지로> 그렇죠. 그러면 당장 내일 전기본에 반영이 된다고 하더라도 2040년 7월에야 완공이 된다는 얘기니까 이 메가 프로젝트랑은 좀 시간표가 맞지 않는 거죠.
◆ 홍종호> 사실 원전 건설 오래 걸린다는 얘기는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대선 기간 중에도 했던 발언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장관이 어느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광과 울산에 각각 원전 2기를 추가할 수 있는 부지가 있다. 부지 선정 기간을 빼면 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다 이런 또 상당히 적극적인 발언까지 한 상황입니다.
◇ 윤지로> 네, 저도 그 인터뷰 들었는데 정확히는 부지 선정을 빼면 7년이면 짓는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근데 사실 아까 13년 11개월이라는 기간에서 부지 선정 기간이 2년이거든요. 그럼 사실 2년을 빼도 11년 11개월인 거예요. 그리고 보통 7년이라고 하는 기간이 어떤 기간이냐면 첫 삽 뜨고 상업운전 시작할 때까지 걸리는 진짜 순수 공사 기간이 7년 7개월 걸리거든요.
그러면 원전은 그것뿐만이 아니라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인허가가 굉장히 여러 가지 절차를 거쳐야 되잖아요. 그게 3년 4개월이 걸리는데 그러면 지금 7년 안에 짓겠다라는 거는 이 인허가 절차를 굉장히 단축하거나 생략하겠다, 내지는 착공부터 하면서 동시에 행정 절차를 밟겠다라는 건데요. 이게 법적으로 가능하지도 않겠지만 특히나 원전은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발전원인데 이거를 이런 식으로 짓는다는 건 굉장히 무리수를 두는 거라 이게 과연 사회적으로 수용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메가 프로젝트의 시간과 원전의 시간은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 홍종호> 메가 프로젝트는 굉장히 지금 전광석화처럼 워낙에 반도체 수요가 많이 필요하고 AI 데이터센터 많이 필요하다 해서 빨리 지금 짓겠다고 하는 건데 원전은 오래 걸린다는 거죠.
◇ 윤지로> 네. 그리고 제가 원전을 주장하는 분들이 또 가스도 밀더라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논리로 뜯어보면 굉장히 상보적인 관계를 갖고 있어요. 서로 부족한 。을 메워주고 하는. 그러니까 가스의 약.은 온실가스가 나오고 또 연료비가 비싸다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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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를 원전이 우리는 무탄소고 또 연료비도 비교적 저렴해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고 반대로 원전은 짓는 데 오래 걸리고 또 이렇게 전력이 많을 때 갑자기 출력을 높여서 전기를 많이 만들거나 좀 덜 만들거나 하는 기민함이 좀 떨어지잖아요.
◆ 홍종호> 좀 경직적이라고 하죠. 원전은.
◇ 윤지로> 네, 근데 가스가 그걸 채워주는 거죠. 가스는 우리는 빨리 지을 수 있고 또 출력 제어도 되게 금방금방 할 수 있어라고 하면서 둘이 우리가 함께하면 서로의 약。은 지울 수 있어 이런 식으로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 왔는데 근데 가스 같은 경우는 그 비용 측면에서의 약.이 굉장합니다. 가령 지난해 우리나라 천연가스 수입액이 260억 달러였습니다. 그럼 우리 돈으로 35조 원 정도 되는데요. 근데 천연가스 가격이 국제 정세에 따라서 요동친다라는 건 다들 아시잖아요. 그래서 2022년에 그때 가스 가격이 엄청 오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때 우리나라 수입액을 보면 수입한 물량은 거의 비슷한데 그때 수입액이 500억 달러로 뛴 적이 있어요. 그럼 작년 수입액의 거의 2배를 더 냈던 거죠. 그리고 올해도 마찬가지인데요. 올해도 6월에 톤당 수입 단가가 2월에 비해서 22%가 올랐습니다.
◆ 홍종호> 이거야 호르무즈 해협의 문제와 관련되겠네요.
◇ 윤지로> 그렇죠. 그래서 이렇게 가스라는 거는 국제 정세에 따라서 수입액이 굉장히 늘어날 수 있다라는 게 하나의 리스크이고요. 또 제가 진짜로 강조하고 싶은 거는 수입 대체 효과입니다.
◆ 홍종호> 수입 대체라 하면 결국 가스를 수입하지 않고 대안을 마련했을 때의 효과 이거겠죠.
◇ 윤지로> 그렇습니다. 우리가 가스 수입을 만약에 안 한다고 하면 그 돈으로 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봤을 때 그러니까 우리가 태양광 확대한다고 그럼 태양광을 확대할 때 드는 비용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태양광 설치비가 있을 거고 송변전망 구축도 해야 되고 또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서 저장 장치도 달아야 되고 등등의 이런 비용이 있을 텐데 그 세 가지만 제가 굉장히 러프하게 계산해 봤습니다. 사실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한다고 할 때 이런 근거 자료를 충분히 마련해 주면 좋을 텐데 그런 게 없어서 제가 굉장히 러프하게 해본 겁니다.
◆ 홍종호> 지금 윤 대표 말씀하신 것 중에 송변전망은 사실은 가스도 원전도 다 필요한 거잖아요.
◇ 윤지로> 네, 근데 그런 한계를 감안하고서 제가 그냥 굉장히 러프하게만 계산을 해봤는데 설치비 같은 경우에 2024년에 에너지경제연구원 보고서에서 그 해에 태양광 놓는 데 킬로와트(kW)당 128만 1천 원이 든다 이렇게 조사가 됐어요. 그럼 이걸 기준가라고 보고 정부가 2030년까지 더 추가하겠다고 하는 태양광이 56.2기가와트입니다. 그럼 곱하면 한 72조 원 정도가 돼요.
그리고 송변전망 이거는 작년에 나온 제11차 장기 계획이 있는데 거기서 2038년까지 15년간 총 73조 원이 든다 이렇게 적혀 있어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거는 꼭 태양광 때문에 짓는 건 아니고 가스든 원전이든 다 이게 있어야 되니까 짓는 건데 어쨌든 총 비용은 그만큼이고 그다음에 ESS는 정부가 최근에 2030년까지 10기가와트 조기 구축 하겠다라고 발표했는데 그러면 대략 한 10조 원 중반에서 20조 원 초반 정도가 들 걸로 보이거든요.
그러면 설치비·송변전망·ESS 이 세 가지에 드는 비용을 연 단위로 환산을 하면 총 24조 원가량 됩니다. 그러니까 2030년까지 연간 24조 원이 든다는 건데 아까 가스 수입하는 데 35조 원 든다고 했으니까 단순히 비교를 해 봐도 10조 원이 더 절약이 되는 거잖아요.
◆ 홍종호> 비용도 비용인데 원전의 건설의 속도가 느리다, 10년 15년 걸린다. 그러면 가스는 어떻습니까? 가스가 사실은 좀 빨리 지을 수 있다. 특히 미국에서도 데이터센터 지으면서 최근에 그래서 빨리 짓는 가스 집어넣자 그래서 가스 발전 수요가 지금 굉장히 늘면서 여기에 병목이 생긴다 이런 말이 들려요.
◇ 윤지로> 맞습니다. 원래 가스 발전의 또 장。이 우리는 빨리 지을 수 있어, 이런 거였는데 사실 그거는 말 그대로 공사가 시작되면 그렇게 금방 짓는다는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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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가스 터빈을 주문하면 이게 언제 받을지 모르는, 한참 기다려야 되는 또 새로운 병목이 생겼어요.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관이죠. 우드매킨지가 낸 보고서가 있는데요. 지난해 말 세계 가스터빈 주문량이 110기가와트 정도인데 제조 능력은 60에서 70기가와트 수준입니다.
◆ 홍종호> 글로벌하게 봤을 때.
◇ 윤지로> 네, 특히 이게 대형 터빈일 경우에 그게 더 심해서 대형 터빈 납기는 6년 안팎까지 지금 늘어난 상황입니다. 이게 말씀하신 것처럼 AI 데이터센터 등등 해서 전력 수요가 늘어나니까 가스 발전부터 일단 짓자 이런 게 수요가 몰리다 보니까 벌어진 일인데 그래서 지금 주요 업체의 생산 슬롯은 이미 거의 다 차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이렇게 공급이 딸리면 가격이 오르기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가스터빈 가격은 내년 말이면 2019년보다 195% 그러니까 3배 정도 더 비싸질 거예요.
◆ 홍종호> 그러니까 우리가 가스에 대해서 장.이라고 생각했던 빨리 지을 수 있다. 또 가격도 비교적 물론 이런 전쟁이나 이런 게 있으면 오르지만 그래도 우리가 수입선도 다변화하고 하면서 잘 들어올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 국제 정세가 녹록지 않고 또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 이런 식의 평가를 지금 내리고 있는 거잖아요.
◇ 윤지로> 맞습니다. 그리고 또 가스 관련해서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 가스가 또 강。이 우리는 유연하게 출력 제어를 할 수 있다, 좀 더 전기를 더 빨리 많이 만들거나 조금 더 덜 만들거나 한다는 거죠.
◆ 홍종호> 그건 사실이죠.
◇ 윤지로> 그래서 그거를 토대로 해서 이번 메가 프로젝트 이후에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AI 데이터센터는 굉장히 순간순간 전력을 많이 필요했다가 덜 필요했다가 하는, 그러니까 이거를 부하 변동이 심하다라고 하는데 그래서 굉장히 전력 수요가 널뛰게 하는 그런 수요처이기 때문에 이런 변덕스러운 AI 데이터센터의 맞춤형은 결국 가스다. 왜냐하면 가스는 출력 조절이 용이하니까. 이렇게 많이들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단 말이에요. 언뜻 들으면 그런가 이렇게 쉽잖아요. 그런데 여기에도 시간의 함정이라는 게 있어요.
◆ 홍종호> 뭐죠?
◇ 윤지로> AI 데이터센터가 순간 부하 변동이 심하다고 할 때 말하는 그 순간이라는 거는 밀리초에서 1~2분 단위예요. 그러니까 0.000몇 초에서 0.0몇 초 이런 굉장히 짧은 순간에 전체 전력 수요가 50%까지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겁니다.
◆ 홍종호> AI 수요가 누군가가 사용자가 확 사용을 하면 전력 수요가 확 뛰었다가 또 떨어졌다가 이게 순간적으로 일어나는군요.
◇ 윤지로> 눈 깜짝할 사이 그게 50%까지 변동을 한다고 하는데 그런데 가스 발전이 아무리 출력 제어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를 제어를 하려면 그래도 몇 분에서 몇십 분이 걸리거든요. 그러니까 어차피 가스 발전 갖고 이 AI 데이터센터의 부하 변동은 감당을 할 수가 없는 겁니다.
◆ 홍종호> 결국 가스는 석탄이나 원전에 비해서는 유연하지만 AI 데이터센터가 얘기하는 변동성에는 미치지 못한다.
◇ 윤지로>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러면 이런 AI 데이터센터는 어떻게 대응을 하고 있느냐. 이게 소프트웨어도 있고요. 또 하드웨어를 달기도 하는데 그 하드웨어 중에 대표적인 게 BESS(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입니다. BESS는 또 뭘까 하시는 분이 계실 텐데 이거 그냥 ESS라고 보시면 돼요. ESS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모든 걸 말하는 거고요. 그래서 배터리, 이미지 검색해 보시면 왜 컨테이너 박스 같은 거 쭉 서 있는 거 보셨죠? 그게 BESS인데 이 BESS로 이런 변동성을 제어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BESS라는 게 꼭 재생에너지의 전기를 담아두기 위해서 필요한 것만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지으려면 어차피 필요한 설비라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변동성이 꼭 저 태양광 때문에 우리가 뭔가 해결해야 될 굉장히 골치 아픈 문제처럼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이 변동성이라는 거는 미래 전력에서 당연히 안고 가야 될 그냥 상수 같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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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종호> AI 데이터센터 자체를 효과적으로 제대로 운영하고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거다. 이렇게 들립니다. 재생에너지는 ESS 따로 또 붙여야 되고 그래서 연료비는 안 들지만 ESS라는 게 들어갈 수밖에 없고. 왜냐하면 재생에너지는 또 간헐적이니까 생산됐다 안 됐다 하니까 이런 얘기를 또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비싸다 이게 늘 많이 나오는 얘기인데 그렇게 보면 AI 데이터센터는 원래 BESS 그러니까 배터리 식의 에너지 저장 장치가 필요하다 이렇게 연결을 좀 시켜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윤지로> 맞습니다. 그러니까 원래 필요하기도 하거니와 이게 태양광이랑 그 저장 장치랑 붙으면 굉장히 비싸다라는 것도 사실 저는 약간 옛날 이야기인 게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두 달 전 내놓은 분석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면 굉장히 가격이 많이 내려가고 있어요. 태양광 전기의 가격 꾸준히 떨어지고 있고요. 현재 기술 수준만 반영하더라도 2030년까지 30% 이상 그리고 2035년엔 50% 가까이 더 낮아질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요. 배터리 가격도 굉장히 빠르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그 저장 장치용 배터리 팩 가격이 1년 전보다 무려 45%나 떨어졌거든요.
◆ 홍종호> 네, 최근에 배터리는 또 갈수록 새로운 기술 나트륨 배터리 이런 것도 나와서 지속적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이런 일이, 기술 혁신이 엄청나게 일어나는 그런 분야죠.
◇ 윤지로> 맞습니다. 그래서 아까 가스는 오히려 국제 정세나 이런 거에 따라서 가격이 오를 여지가 있고 그리고 터빈 가격은 비싸지고 있고 하지만 이 태양광에 BESS를 붙인 거는 앞으로 계속 떨어질 일만 남았다라는 。에서 좀 생각을 해 주시면 좋겠고 사실 그래서 우리나라만 봐도 이런 태양광 같은 거를 설치할 때 문제가 되는 게 지금 비용이 문제가 되는 게 아니잖아요. 계통이 문제인 거지.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도 이 전기를 받아줄 계통 보강이 안 되어 있다 보니까 지금 지어도 못 돌리는 상황. 이게 지금 문제죠.
◆ 홍종호> 계통이라 하면 전력망인 거죠. 송전망 이런 거.
◇ 윤지로> 네, 그래서 심지어 호남과 제주 지역은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느는데 그거를 받아줄 전력망이 없다 보니까 계통관리변전소라는 걸로 전체 모든 변전소가 다 묶여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기는 함부로 태양광이 들어올 수가 없는 겁니다. 지금 우리 너네 전기 만들어도 못 받아주니까 기다려 이런 식으로 대기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사실은 이런 문제부터 풀고 그다음에 모자란 전기를 어떻게 채울까 이런 식으로 고민하는 게 순서인데 즉 지금 우리는 전기 모자라겠네, 원전 가스 더 지어야겠네 이렇게 너무 단순하게 가는 게 지금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홍종호>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이게 또 우리나라가 상당히, 물론 중국이라는 어마어마한 나라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는 잘하는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많이 있고요. 또 국내적으로 고용 창출도 많이 할 수 있는 제조업이기도 하고 결국 비용 속도 또 미래 산업 대비까지 어느 쪽으로 봐도 이 AI 데이터센터 또 반도체에 필요한 전기 원전과 가스 신규로 되겠다 이게 그렇게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없게 들리거든요.
◇ 윤지로> 저도 설득력이 없게 들리는데 어쨌든 그들이 보여준 조직력은 정말 대단하다 싶긴 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초창기 터지자마자 전문가들 학회 국회의원 산업계 언론이 거의 스크럼 짠 듯이 이래서 되게 조직적으로 움직였잖아요. 근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에 비하면 재생에너지 쪽은 해법으로서 이미지 메이킹을 좀 하지 못했었던 게 좀 아쉽고. 다만 다행인 거는 지금은 당시에 초창기에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서 함부로 말을 걸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뜨거운 열기는 약간은 좀 식은 상태여서 이제라도 좀 차분하게 한번 이 수요는 제대로 된 건가 이런 것도 좀 따져볼 만한 시。이 된 것 같아서 앞으로 재생에너지가 왜 산업과 전력망의 현실적 해법이 될 수 있는지 좀 탄탄한 논리를 쌓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 홍종호> 맞아요.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기후미디어 클리프의 윤지로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지로>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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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경제연구실
진실은 노컷, 거짓은 칼컷
자 서울대 환경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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